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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월급날
우리 아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의 집에
크고 작은 물건들을
날라주는 일을 해요
종일 기다려도
우리 집에 오는 물건은 없고
깜깜한 밤에
다리 아파 끙끙대는 아빠만 와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양손에 맛있는 치킨을 들고
뚜벅뚜벅 아빠가 배달돼요

[박갑숙]
1998년 《자유문학》 시,
2005년 《수필과비평》 수필 등단,
월간문학상 외 수상,
동시집 《아빠가 배달돼요》 외 저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