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장한식 기자가 12일 인사발령에서 보도본부장이 되었다. 장한식 기자는 올곧은 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깊이 있게 연구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 발령을 계기로 그가 쓴 책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미칠 만큼 집요하고 죽을 만큼 인내했던 수국(水國)의 지배자, 전시에 경제를 일으켜 조선을 구했던 경제 전문가 이순신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수국'의 건국과 명멸을 담은 역사서이다. 즉, 이순신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가 이룩한 수국의 성과가 훗날 어떤 모양새로 계승되는지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추적해 본 책이다.
저자가 이순신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순신이 살았던 치열한 삶의 여운이 과거 종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방략 탐구로 언제나 승리했던 불패의 리더십, 인습이나 전통에 매몰되지 않는 현상 변경의 지도력, 창조적 상황 대처 능력은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던진 고독한 사나이의 일생, 보람과 슬픔, 고통과 자기 절제의 삶은 후인(後人)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전시에 장수의 몸으로 산업을 일으켜 백성들의 살 길을 열었던 이순신의 웅략(雄略)에서 저자는 오늘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장한식 기자의 KBS 보도본부장 취임 소식을 접한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은 "위기의 시대에 이순신 정신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 KBS 보도본부장이 된 것은 큰 희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