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엄마 잃은 송아지

이봉수

 

엄마 잃은 송아지

 

 

저걸 놔두고 어떻게 갔을까
뚝뚝 눈물 흘리며 어미는 
도살장으로 가고
젖먹이가 밤새 울어댄다

달빛 아래 애절한 저 메아리
어미의 육신은 등심이 되고
불고기가 되었지만
영혼은 새끼 주변을 맴돈다

밤 하늘이 퍼렇게 무너지는
고향 집에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네
옴메에 옴메에 옴메에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

https://yisoonsin.modoo.at

 

작성 2023.11.18 11:12 수정 2023.1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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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