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0일 오후(현지시각)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ICT 혁신센터를 정식 개원하고, 르완다 ICT 분야의 기술인력 육성과 벤처기업 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기술인력과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르완다 내 ICT 분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부터 560만불(약 66억원)을 투입해 ‘르완다 ICT 혁신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이번 ICT 혁신센터 건립을 비롯해 기자재 지원, 센터 관리 시스템 개발, 강사 양성을 위한 국내 초청연수 등이 진행되어 왔다.
ICT 혁신센터는 연면적 2만5천39㎡,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벤처기업용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을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멀티미디어 강의실, 디지털스튜디오, 세미나실, 대강당, 도서실 등이 마련돼 있다.
르완다 내 ICT 산업은 연간 약 15% 성장하고 있고, 르완다 정부에서도 키갈리 혁신시티 프로젝트, 스마트 르완다 마스터플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분야의 인재육성 및 역량개발을 위한 시설은 부족한 상태다. 코이카가 신설한 ICT 혁신센터는 멀티미디어·모바일 관련 최신 교육 및 제작 장비를 갖추고 있어 현지 교육 양질화와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ICT 혁신센터에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12곳이 이미 입주하여 제품 개발과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26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및 게임 개발 연수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우리 측에서 김응중 주르완다대사, 백숙희 코이카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 이병화 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 등이, 주재국 측에서는 클레어 아카만지 르완다개발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엠마뉴얼 하테게카 르완다개발위원회 부최고경영자(CEO), 토니 세베라 르완다정보사회청 최고혁신책임자(CIO‧Chief Innovation Officer), 제임스 가슘바 르완다폴리테크닉 총장 등을 비롯한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백숙희 코이카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는 “ICT 혁신센터에서 르완다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맘껏 펼치고, 창의적인 ICT 제품을 개발하여 르완다를 넘어 아프리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르완다 정부의 전략과 정책에 맞게 ICT 분야에 초점을 맞춰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육성을 통한 르완다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어 아카만지 르완다개발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르완다는 지식 중심의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ICT 산업 부흥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며 “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인재양성과 기업육성을 위한 혁신센터를 건립해 준 코이카에 감사하며, 르완다 정부도 센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여 동아프리카의 ICT 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