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6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제5차 한-유럽연합 사이버정책협의회 및 제2차 한-유럽연합 대테러 특별작업반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사이버안보와 대테러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협의회에는 김건 국제안보대사와 파웰 헤르진스키(Pawel Herczynski) 유럽연합 대외관계청 안보정책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사이버안보 및 대테러 분야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사이버정책협의회에서 양측은 사이버안보 전략 및 정책을 공유하고,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 조성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특히 양측은 한국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과 유럽연합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제한 조치 내용을 공유하고, △유엔에서의 사이버안보 규범 논의, △사이버안보 신뢰구축 및 역량강화, △사이버범죄 대응 등 사이버안보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어서 개최된 대테러특별작업반 회의에서 양측은 최근 국제 테러 위협 환경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아시아 및 유럽에서의 대테러 공조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양측은 △외국인 테러전투원 이동,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 및 대응, △테러자금조달 차단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유럽연합이 공동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대테러 및 초국가범죄 회기간 회의에서의 협력 가능 의제를 검토하였다.
유럽연합과의 이번 사이버정책협의회 및 대테러 특별작업반 회의는 한-유럽연합 양측이 사이버안보 및 대테러 분야에 있어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양자 협력뿐 아니라 유엔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