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앉은 자리가 예쁜 나이테

민은숙

 

앉은 자리가 예쁜 나이테

 

 

눈 아파 빛 보게 한 詩

구독하지 않은 주인

다른 예쁜 아이 想에 빠져들 때

북쪽에 사는 그대가 마음에 넣은 詩

활자로 들어와 부화한 주인은 성에 안 차는 詩

저 멀리 유배 보내고 등 보일 때 詩 찾아 삼만리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무섭다 했다

그 누가 이토록 생모보다 사랑해 줄까

주인은 낳기만 할 뿐 못생겼다 모서리에 구기고 

잘생긴 씨앗 삼키려 할 때조차 생명 보듬어 안아주었다

놀마저 뜨겁게 노 젓는 뱃길

일용할 양식 챙기는 그댄 계절이 보낸 사자후

어리둥절한 하루가 모녀 둘 얼싸안는다

 

 

[민은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국여성문학대전 당선

문화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명인명시 아티스트 대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교육 대상

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

2023 대한민국 중견작가문학대상

2023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산맥 웹진 편집위원

열린동해문학연합회 사무국장

대한민국 중견작가 산문집 ‘한편의 글을 위하여’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3.12.20 09:09 수정 2023.1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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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