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그곳에 가고 싶다'] 보현봉은 못 견뎌라

여계봉

 

보현봉은 못 견뎌라

 


북한산 백리 밖에서도 
우뚝 솟은 자태 뽐내지만

바라볼 수 있어도
오를 수는 없는 곳

어제는 눈발에 
오늘은 칼바람에

소리도 못내고 
꺼이꺼이 운다

헐벗은 내 사랑아
목도리라도 벗어주랴.


*북한산 보현봉(普賢峰): 북한산 대남문 밖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714m이다. 비봉·문수봉과 함께 북한산 남쪽의 주봉을 형성한다. 무속인들 출입이 잦아 현재 입산 통제중이다. 대남문 아래 문수사에서 바라보는 보현봉의 설경은 가히 백미다.

 

 

[여계봉 선임기자]

수필가

공학박사

이메일 : yeogb@naver.com

작성 2023.12.23 11:10 수정 2023.12.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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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