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돈이 없지 가오는 있다

민은숙

 

돈이 없지 가오는 있다

 

 

별이 떨어졌다

동시대 스크린이 또박또박 쓴 언니이자 배우

작은 앵두 입술과 초롱초롱한 별 망울로

평생 늙지 않는 위대한 별로 가슴에 남았다

 

베테랑의 서도철 형사가 읊은 대사로 남은 

기상 넘치는 명언은‘이제 전설이 되었다

철수와 미미로부터 시작된 팬심

요염한 여인 천하의 정난정이 터트린 절정의 꽃망울

만인이 취한 꽃내음 화면을 찢고 나왔다

 

연상호와 함께한 넷플릭스 정이는 뜯지 못한 유작

만민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겼다

몸이 말하는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않았더라면

너무 빨리 가버린 스크린의 꽃, 

강수연 

 

향년 55세 죽음이 점점 가까운 곳에서 

귀가하지 않고 주위를 맴돌지만

필름이 이식받은 별똥별은 불멸에 산다

 

 

[민은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국여성문학대전 당선

문화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명인명시 아티스트 대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교육 대상

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

2023 대한민국 중견작가문학대상

2023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산맥 웹진 편집위원

열린동해문학연합회 사무국장

대한민국 중견작가 산문집 ‘한편의 글을 위하여’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3.12.27 09:42 수정 2023.12.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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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