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날고 싶어요

조명제

 

날고 싶어요

 

 

새장 속의 새는

가두어진 슬픔으로 

울지만

 

사람들은 

노래로 듣고

즐거워하지요.

 

새는 늘

노래만 하는 게

아니랍니다.

 

짐짓

노래하는 척

울고 있는 거예요.

 

창을 열면

달과 별과

싱그러운 바람이 있어요.

 

새는 창밖을 날고 싶어

노래하는 척

울고 있는 거예요.

 

[조명제]

부산 대신동에서 태어 남, 

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및 아동문예 신인상 당선, 

동시집 『갈숲의 노래』, 『날고 싶어요』, 

『꽃씨의 겨울잠』, 『나비야 나비야 너는 어디있니』 등 발간

 

작성 2024.01.08 09:20 수정 2024.0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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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