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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어요
새장 속의 새는
가두어진 슬픔으로
울지만
사람들은
노래로 듣고
즐거워하지요.
새는 늘
노래만 하는 게
아니랍니다.
짐짓
노래하는 척
울고 있는 거예요.
창을 열면
달과 별과
싱그러운 바람이 있어요.
새는 창밖을 날고 싶어
노래하는 척
울고 있는 거예요.

[조명제]
부산 대신동에서 태어 남,
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및 아동문예 신인상 당선,
동시집 『갈숲의 노래』, 『날고 싶어요』,
『꽃씨의 겨울잠』, 『나비야 나비야 너는 어디있니』 등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