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검은콩

김영기

 

검은콩

 

 

콩밥을 싫어하는

내 동생 개구쟁이

밥상에 또록또록

검은콩만 골라놔요.

 

“우유처럼 즐겨 먹으면 키가 쑥쑥 자란다!”

 

밥상머리 되풀이해도

먹혀들지 않더니만

머리 허연 할아버지

왜 그리됐냐 물어요.

 

“어릴 때 콩을 싫어해 그리됐대, 너 어떻게!”

 

 

[김영기]

제주사범학교 및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 

월간 『아동문예』 동시 당선(1984), 

새싹시조문학상 수상, 동시집 『날개의 꿈』 외 5권, 

『꽃잎 밥상』등 동시조집 8권,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 등 5권.

작성 2024.01.15 09:31 수정 2024.0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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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