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첫눈에 반한 날

유차영

 

첫눈에 반한 날

 

 

천 눈알 마주한 지 반백 년 눈 쌓였네

반하여 혼절한 날 몇몇 해련가

 

말투는 또랑또랑 소쩍이를 닮았으련

이 싹은 오얏처럼 파르라니 희었지

 

이별 아닌 세월 뒤에 매달리는 그리움

창포꽃 필적마다 돌아가고파

 

고요한 숲이라서 잠잠할 줄 알았는데

가지마다 쏘살바람 살랑거리고

 

세월은 노을처럼 익어가는데

마음엔 봄 온다고 활활거리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4.01.27 09:38 수정 2024.0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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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