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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부엉이 우는 고향집
기름 보일러 때는 몸채보다
장작불 때는 사랑채가 좋아
할배방에서 사흘 밤을 잤다
아랫목 할배가 세상을 버린 후
윗목의 고구마 가마도 뵈지 않는다
풍물놀이 매구판 벌여
어여라 지신을 밟고나니
관절염으로 낡은
어머니의 어깨가 덩실덩실

[이봉수]
시인
칼럼니스트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