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할아버지의 돌

박영춘

 

할아버지의 돌

 

 

할아버지께서는 모양이 예쁜 돌을 주워 와

나무 받침 위에 올려놓기도 하시고

수반 위에 몰려놓기도 하신다.

 

가끔 동백기름 발라주고

날마다 틈만 나면 

주워 온 돌 앞에 앉아

우두커니 돌을 바라보신다.

 

돌 모양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돌의 고향 소식

귀 쫑긋

 

철썩철썩 파도 소리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

산새 소리

들렸을까?

 

혼자 비긋이 웃으신다.

 

 

[박영춘]

『창조문학』 시 등단(2000), 

시집 『들소의 노래』, 『들꽃 향기』, 

『패랭이꽃』, 『아스팔트 위에 핀 꽃』, 

창조문학대상. 김영랑문학상. 옥로문학상. 

서산문화대상. 서산문학상 받음

작성 2024.02.13 09:26 수정 2024.0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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