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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서 일렁이는 바다
바다를 그리는 종이 위에
아이는 물감을 찍어 놓고
바다보다 깊은 머릿속을
헤저어 간다.
배들도 띄우고
섬도 몇 점 올려두고
갈매기 울음소리 그릴 수 없어
목만 부풀려 그리는데
쓰윽 – 쓱 !
붓 지나간 자리마다
바다가 일렁이고 있다.

[오선자]
월간 『아동문예』 동시 당선(1994),
동시집 『신발의 수다』, 『따라온 바다』,
『그물에 걸린 햇살』, 『꽃잎 정거장』, 『쨍쨍 해님의 말씀』 외,
청소년 진로 상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