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봄 오는 산밭

김종상

 

봄 오는 산밭

 

 

봄이 오는 산밭에

아기 망초들이

파랗게 돋고 있다

 

지난해에 말라 죽어

쭈그러진 망촛대가

아기 망초를 보고

 

자기들처럼 무성할

귀여운 아들딸이라고

우쭐거리며 좋아한다.

 

[김종상]

1958년 『새교실』 지우문예 현상공모 소년소설 「부처 손」 입상,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산 위에서 보면」 당선, 

동시집 『흙손엄마』, 

동화집 『아기사슴』, 

시집 『고갯길의 신화』 등

작성 2024.02.27 09:23 수정 2024.0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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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