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꽃집 앞 지날 때

김완기

 

꽃집 앞 지날 때

 

 

학교 공부 마치고

동네 꽃집 앞 지날 때

 

파란 초롱꽃이

내 눈빛이 반짝인다며

초롱초롱 맑은 눈

나를 가까이 끌어당긴다.

 

동그란 방울꽃이

내 마음이 동그랗다며

방글방글 방울웃음

동그란 맘이 으뜸이란다.

 

초롱꽃에 팔랑팔랑

우리도 같은 생각이라는 나비 한 쌍

방울꽃에 옮겨 앉으며

동그랗게 원을 그린다.

 

 

[김완기]

강원도 강릉 오죽헌 앞마을에서 출생,

1967년 『어깨동무』 현상동화 입상,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눈빛 응원』, 『들꽃 백화점』 등 여러 권,

작성 2024.04.02 09:38 수정 2024.04.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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