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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보도블록 틈 사이
노란 민들레 고개 내민다
가지마다 봄꽃으로
꽃바람에 나부낀다
아이 때는
커지는 담장 아래
봄이 오듯
앞뒤로 손을 내밀더니
내 마음에도
봄을 지나는 민들레
잘 자라고 있었지
조금씩 앞으로 가는
민들레꽃을
손 내밀어 잡고 있다
낡은 보도블럭 사이
바람에 씨앗 물고
봄을 만드는
민들레꽃을
[이영희]
시인
양천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