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7월 19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과학기술부에서 신재생에너지위원회와 ‘태양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설립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3년까지 950만 달러(약 105억원)를 투입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내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건축, 시험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위원회 실무인력을 6개월간 한국에 초청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관리자로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파키스탄에는 태양광 제품 인증제도가 존재하지 않아 저품질의 태양광 제품이 만연하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가공인 품질인증 제도와 국제규격을 준수하는 태양광 제품 시험소도 존재하지 않아 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외시험소에 관련 인증 의뢰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태양광모듈 관련 전문인력과 장비의 부족도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파키스탄 내 국제적 수준의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를 설립하여 인증제도를 정착시키고, 인증역량을 강화하여 태양광 제품 품질향상과 신재생에너지 기술보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 정책(2030년까지 전체 상업적 에너지 공급량 중 최소 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곽성규 주파키스탄 한국대사는 체결식에서 “파키스탄의 국가개발을 위해 에너지 문제해결이 중요한 바, 우리 정부는 파키스탄과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도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비율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국내 인증시험소와 연계하여 고품질의 태양전지모듈 진출 가능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와드 후세인 파키스탄 과학기술부 장관은 “파키스탄의 에너지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한국과 파키스탄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