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쌀 한 톨
말끔하게 비운 밥그릇은
농부에 대한 예의다.
쌀 한 톨에 들어 있는 우주는
농부를 통해 내게로 와서
다시 하나의 우주가 된다.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남긴 음식은 자연에 대한 반역
분리수거통이라는 지옥에서
고통의 바다를 헤엄친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