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기 유행가의 시대정신과 메시지' 특별 강연

호국 보훈의 달 맞아 유차영 전 국방부유해발굴단장 특강

6월 21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무료 강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여러 가지 안보 관련 행사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강연이 있어 화제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시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6.25 전쟁기 유행가의 시대정신과 메시지"라는 제목의 강연이 6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강연은 국방부유해발굴단장(대령)을 지낸 유차영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가 맡는다. 유 교수는 '한국유행가연구원장'이며 우리나라 '유행가 스토리텔러 1호' 명장이기도 하다. 현재 코스미안뉴스 선임기자로서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를 연재하고 있으며, 대중가요에 얽힌 서민들의 애환과 시대상을 누구보다도 잘 풀어내는 독보적인 존재다.

6.25전쟁기에도 많은 유행가가 있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 야곡, 전우야 잘 자라,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이 수많은 사연과 뒷이야기를 갖고 있다. 이런 노래만 가지고도 당시의 시대상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흥남 철수 작전 당시 눈보라가 몰아치는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금순이와 부산 영도다리 위에 보름달이 뜨는 날 만나자고 약속한 사연을 갖고 있는 노래가 '굳세어라 금순아'이다. 그러나 보름달이 지고 초생달이 떠도 금순이를 만나지 못한 애절한 사연이 있는 노래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내고 다시 반격을 하면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는 노래는 '전우야 잘 자라'이다. 전쟁이 끝나자 부산으로 피난 왔던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면서 경상도 아가씨와 눈물의 이별을 하는 노래가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 정거장"이다.

이런 사연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유차영 예비역 대령의 이날 강연에는 수천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유행가에 얽힌 6.25전쟁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강연은 초대장이나 지정석이 없는 무료 관람이며 서울시재향군인회 봉사요원들이 현장에서 행사 안내를 할 예정이다. ​
 

작성 2024.06.03 17:35 수정 2024.06.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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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