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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내 신장이 작았을 땐
내 시선 기껍게 맞춰준 하늘
높은 신장 얼추 따라잡을 땐
때때로 하늘 시선 비껴간 나
내 신장 하늘 추월했을 땐
희번덕거리는 번개가 도망칠 때가 있었고
하늘 신장 자꾸 어려지고
커지는 내 시선과 멀어지는 하늘
무심한 하늘,
원 없이 바라만 보아도 사무칠 달인데
이젠 하늘 눈망울 잡아 줄 차례
황혼은 그림자를 벗긴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