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빨간 립스틱
세월 앞에서 서성이며
생각에 잠긴 할머니
젊을 적 쥐 잡아먹었냐고
놀림 받던 입술이 생각나는지
조금 남은 빨간 립스틱을
꾹꾹 눌러 바르자
할머니의 입술에
노을이 붉게 내리고 있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