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용 칼럼] 오늘날 사랑의 매는 아동 학대

신기용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혈육은 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이를 비유한 속담이다. 자식은 모두 내 손가락과 같은 존재이다. 

 

“미운 아이 먼저 품어라.”

“미운 아이[놈] 떡 하나 더 준다.”

“미운 자식 밥 많이 먹인다.”

 

이들 속담처럼 자식 가운데 미운 아이를 먼저 품고, 떡 하나 더 주고, 밥을 많이 먹여야 한다는 비유는 밉든 곱든 마음 밖으로 표출하지 말라는 뜻이다.

 

오늘날 명심보감의 말처럼 아이를 사랑해서 매를 많이 때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동 학대 혐의, 가정 폭력 혐의로 구속에 이를 수도 있다. 아동에게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훈육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이다. 아동은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아동은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약자이다. 

 

과거에는 자식이 잘못하면 사랑의 매라는 명목 아래 회초리로 때렸다. 회초리가 아이의 종아리에서 찰싹찰싹 소리를 낼 때, 핏발 돋은 상처를 볼 때, 어버이 마음은 아렸다. 지금은 어버이의 마음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고 아동의 인권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요즘은 그물망 같은 여러 법률로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 회초리를 드는 순간 아동 학대이고, 가정 폭력이다. 위협을 가하는 행위만으로도 아이와 분리당할 수 있다. 처벌받을 수도 있다. 아동의 심리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조직 폭력배를 비롯한 폭력 행위자의 대부분이 어릴 때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면서 성장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범죄 관련 통계를 부정할 수 없다. 만일 이를 부정한다면 현대 과학을 거부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혈육은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사랑한다는 명목 아래 명심보감의 말대로 아이를 때리거나 위협을 가하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미울 때나 고울 때나 절대 매(회초리)를 들면 안 된다. 매 대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양육해야 한다.

 

 

[신기용]

문학 박사.

도서출판 이바구, 계간 『문예창작』 발행인. 

대구과학대학교 겸임조교수, 가야대학교 강사.

저서 : 평론집 7권, 이론서 2권, 연구서 2권, 시집 5권,

동시집 2권, 산문집 2권, 동화책 1권, 시조집 1권 등

이메일 shin1004a@hanmail.net

 

작성 2024.08.28 09:52 수정 2024.08.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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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