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은둔 隱遁

유차영






은둔 隱遁

 


 

숲 속으로 난 외 길

발자국이 흔적으로 남은 숲 끝자락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인걸이 있음이다

 

들꽃 떨기 스치며 지나간 사람

뒷자락에는 벌 나비가 따르고

향기는 남아 허공중에 헤실거린다

 

산그늘에 깃들어 살면

무명 옷자락에 푸른색이 베인다

등이 푸른 사람은 나무다

 

삶은 가능할 때 가는 길이 아니라

가능성을 지어 가는 과정이라,

때로는 활보보다 은둔이 귀하다

 

이끼 축축한 너럭바위에

여명의 붉은 햇살 나린다

양떼구름 가득한 하늘 목장을 지나온 빛





 


유차영 시인

문화예술교육사

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장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8.16 08:51 수정 2019.08.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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