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봉숭아

김상옥




봉숭아




비오자 장독간에 봉숭아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이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도 보내자

누님이 편지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 하시리

양지에 마주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손 가락 가락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에 본듯 힘줄 만이 서누나






김상옥 :1920년생, 통영 출신 시조시인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9.07 08:58 수정 2019.09.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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