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편지] 할아버지의 파스

사랑은 우리가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힘

 

어느 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
여기에 붙여줘요."

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어둠 속에서 손에 닿는 대로 파스를 꺼내
평소 하던 대로 남편의 허리에
정성스럽게 붙여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따뜻한 아내의 손길에 위로받으며
"당신이 붙여주는 파스가 최고지!"라고 말하며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장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아파져 와서
지난밤 남편에게 붙여줬던 파스가 생각났습니다.
약통을 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
파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반점'이라고 적힌
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보였습니다.
그제야 할머니는 지난밤 붙여준 것이
파스가 아닌 중국요릿집 스티커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할머니는 이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말했고,
두 분은 한참 동안 스티커를 보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물질적 치료보다도
사랑과 관심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밤,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종종 바로 이런 사랑의 힘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줍니다.

작성 2025.01.27 10:22 수정 2025.01.27 10:4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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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