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한 권의 책단비에 꿈을 키운 적도 있었노라
햇살 받아 따뜻한 시절도 누렸노라
바람결에 꽃들의 웃음소리도 들었노라
붉은 저녁노을의 황홀한 정경도 보았노라
내 이렇게 간 들 무엇이 서럽고 아쉬울까 보냐
양성수 시인
디카시집 『자네 밥은 먹고 다니시는가』
■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직접 찍은 한 장의 영상과 함께 문자(5행 이내)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문학용어 명사로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