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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고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유차영 시인의 ‘화담’을 낭송하겠습니다.
화담花談
- 꽃에게 건네는 말
강 소나무 그늘 아래 움막을 짓고
철꽃을 거룬지 몇 해이더냐
오늘 하루 몇 잔이나 주고받았나
피는 꽃 지는 꽃 도사려 춤추는 꽃
누굴 위해 피는지 여러 번을 물어도
서산마루 붉은 데 대답이 없네
구름 기울어 밤 지나면 새벽 새 울고
쪽 동백 이슬 머금고 화사하리라
날마다 피고 지니 내 맘 같아라
황포배는 어느 때 임 다려 오시려나
이 시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유차영 시인의 ‘화담’을 들으며 자연에서 사색하는 시인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