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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관식 시인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 시골버스’를 낭송하겠습니다.
시골버스
시골마을에는
시, 군내 버스가
몇 시간 간격으로 다녔다.
텅 빈
정류장
어쩌다 주민자치 센타
일 보러 가는 사람
장날 물건 사러 가는 사람
병원에 가는 사람
손님은 겨우 서너 사람
흰머리, 주름살 실룩거리거나
허리가 굽었거나
지팡이를 짚고 있는 사람이었다.
군청에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날마다 제 시간에 맞추어
시골 마을을 순찰하고 있었다.
이 시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김관식 시인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 시골버스’를 들으며 시골길을 털털 달려가는 버스에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고단한 삶을 싣고 가고 있을 것 같아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