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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요. 시는 짧아도 삶을 다르게 보게 하거든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오선자 시인의 ‘말하는 전봇대’를 낭송하겠습니다.
말하는 전봇대
건널목 전봇대에 달린
노란 단추
꾹 누르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여기는 보수동 사거리 책방골목 앞입니다”
모두 모두
조심조심
안전하게 지나가라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건넨다.
빨간 숨소리 끝날 때까지
이 시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오선자 시인의 ‘말하는 전봇대’을 들으니 우리가 무심하게 보았던 전봇대도 다르게 보입니다. 제 할 일을 다 하는 전봇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조유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