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서경덕 철학자의 ‘유물’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철학자 서경덕의 ‘유물’를 낭송하겠습니다.

 

 

유물

 

 

 

존재하는 만물은 오고 또 와도 다 오지 못하니

 

다 왔는가 하고 보면 또 다시 오네

 

오고 또 오는 것은 시작 없는 데로부터 오는 것

 

묻노니 그대는 처음에 어디로부터 왔는가

 

존재하는 만물은 돌아가고 또 돌아가도 다 돌아가지 못하니

 

다 돌아갔는가 하고 보면 아직 다 돌아가지 않네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끝까지 해도 돌아감은 끝나지 않는 것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돌아갈 건가

 

 

이 시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조선 중기 철학자 서경덕의 ‘유물’를 들으니 우리 인간의 근원에 대해 깊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끝까지 해도 돌아감은 끝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에 조금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깨닫기 위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5.01 10:54 수정 2025.05.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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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