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민병식 시인의 ‘봄이 왔으면’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도 위로가 되지요. 시는 짧아도 삶을 다르게 보게 하거든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민병식 시인의 ‘봄이 왔으면’를 낭송하겠습니다.

 

 

봄이 왔으면

 

 

그늘진 겨우살이 처마 밑

불쑥 고개를 내민 푸성귀라도 좋겠네

아직 겨울인 줄도 모르고

얼떨결에 나왔다가

깜짝 놀라 움츠리는 풀이라도 좋겠네

꽁꽁 언 땅에

꽃 한 송이라도 피워야

겨울을 떠나보낼 터인데

언덕 넘어 아지랑이 뽀얗게 흔들려야

사랑하는 님 맞이 동구 밖까지 뛰어나가 

반가운 얼굴 부벼도 보고

왜 이제 왔느냐고 투정도 할 텐데

얼어붙은 마음 녹여줄 봄이 

살며시 찾아와 노크했다가

혹시 그냥 돌아갈까 봐

밤새 잠 못 들고 봄 소리에 귀 기울이네

 

 

이 시를 듣고 많은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민병식 시인의 ‘봄이 왔으면’를 들으니 봄은 그리운 사람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가 그냥 돌아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에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조유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5.05 12:04 수정 2025.05.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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