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장승련 시인의 ‘돌담’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장승련 시인의 ‘돌담’을 낭송하겠습니다.

 

 

 

돌담

 

 

집 울타리엔 울담

밭을 둘러싸면 밭담

산소를 두르면 산담

큰 돌, 작은 돌

둥근 돌, 모난 돌

길쭉한 돌, 뭉툭한 돌

저마다 다른 모양이어도

한데 모여 담을 이루며 약속했다.

 

누군가 내밀면 안아주기

무언가 드리우면 받쳐주기

어딘가 빈 곳은 채워주기

그래야

밀어도 쉬이 쓰러지지 않는다.

바람도 쉬었다 지나간다.

물도 노래하며 흘러간다.

 

 

 

이 시를 듣고 많은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장승련 시인의 ‘돌담’를 들으니, 돌은 담을 만들어 주는 우리 친구 같은 존재네요. 모양은 다 달라도 바람도 지나가고 물도 흘러가면서 우리의 빈 곳을 채워줍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5.23 11:30 수정 2025.05.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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