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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살다 보면 가슴이 막혀 답답할 때 숨구멍을 터 주는 것이 시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삿갓 시인의 ‘내 삿갓’을 낭송하겠습니다.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김삿갓 시인의 ‘내 삿갓’을 떠돌이 시인 김삿갓의 벗이 되어 준 삿갓은 가장 고마운 존재이네요. 평생이 떠돌았으니 그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