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이봉수 시인의 ‘보자기’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하지만 시는 부패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 같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봉수 시인의 ‘보자기’를 낭송하겠습니다.

 

 

 

보자기

 

 

 

섬으로 떠나는 내 걸망 속에는

언제나 정갈하게 접어 둔 

보자기가 하나 들어 있다.

 

부피가 작아서 좋고

온갖 물건 생긴 대로 쌀 수 있는 

나일론 천 조각 하나

 

루이뷔똥 가방 한 개 살 돈이면

보자기 천 개를 사고도 남지만

 

섬에 사는 할머니가 

흙 묻은 고구마를 한 소쿠리 줄 때면

그 마음 담아 올 수 있는 것은

보자기밖에 없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이봉수 시인의 ‘보자기’를 들으니, 뭐든지 쌀 수 있는 보자기는 비싼 가방보다 더 가치 있는 명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작성 2025.07.01 10:14 수정 2025.07.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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