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이창건 시인의 ‘못’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시는 마음속에 낀 먼지를 쓸어 내는 빗자루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창건 시인의 ‘못’을 낭송하겠습니다.

 

 

 

 

 

나는 못이다

태어날 때부터 뾰족해

늘 머리를 맞으면서도

나는 세상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갔다

어떤 세상은 너무나 단단해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세상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하고

때때로 허리가 구부러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으므로

굽은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세상을 걸었다

서로 다른 세상이 어긋나지 않게 맞춰지도록

맞춰진 세상이 다시 어긋나지 않도록

나는 보이지 않게

세상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갔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이창건 시인의 ‘못’을 들으니, 보잘것없는 못이지만 세상에 쓰임을 다하는 존재가 못이네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서유진 기자입니다. 

 

작성 2025.07.05 09:49 수정 2025.07.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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