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오지혜입니다. 힘든 하루를 견뎌낸 사람들에게 마음의 미소를 선사해 주는 시는 진정한 소울메이트입니다. 오늘은 이봉수 시인의 ‘토굴에서’를 낭송하겠습니다.
토굴에서
먼 산 고라니가 울면
전설은 호롱불 아래 가물거리고
일없이 개가 짖던 곳
이토록 그리운 산골에 와서
잠을 이루지 못하네.
낮에 포수가 지나간 뒤
엄마 잃은 고라니 새끼
달빛도 얼어붙은 골짜기에
시퍼런 메아리로 무너진다.
황급한 바람은 산을 넘어와
밤새 대나무 숲에서 수런거리고
적막한 산골 토굴
가난한 문살에
새벽닭이 운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이봉수 시인의 ‘토굴에서’를 들으니, 고요한 토굴의 적막에 짐승들도 어진 마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오지혜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