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칭찬의 말

김관식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누구나 칭찬을 받기를 바란다. 일을 잘 하지도 못했으면서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오히려 칭찬은 반어법으로 조롱으로 받아들인다면 칭찬하지 않는 것만 못하게 된다. 칭찬도 습관이다. 지위가 높을수록 칭찬에 인색하다고 한다.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칭찬할 일도 아닌데도 필요 이상의 칭찬을 하면 아부가 된다. 

 

아부는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게 자신을 호의적으로 인식하여 자신의 입지를 돈독히 하고자 하는 이해타산적인 습성이다. 그런데 민주적이지 못한 사회집단에서는 아부를 잘하는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하는 게 능사이다. 

 

칭찬이 이처럼 악용되면 사회악이 된다. 칭찬을 받을만한 일을 했을 때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나 칭찬받지 못한 일을 칭찬하게 되면 불건전한 사회가 된다.

 

그러면 칭찬의 말은 사람의 기를 살려주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효과로 조롱이나 비난이 되기도 한다. 칭찬도 기술이다, 

 

오랫동안 유교적인 관습이 지배한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하고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질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수를 했을 때는 다음부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실수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알려주고 격려해 주어야 반감을 사지 않는다. 그런데 무턱대고 질책을 해대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종의 갑질이 되고 만다. 인간관계가 단절되게 된다. 칭찬과 질책의 습관도 문화 재생산되기 때문에 자신의 칭찬이나 질책하는 습관을 잘 살펴 신중하게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고 칭찬하는 습성이 전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는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모든 일에 의욕을 갖도록 해준다.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해준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게 해준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마음을 넓어지게 해준다. 바르게 성장하게 도와준다. 우리 주변을 밝게 해준다. 원만한 인간관계가 되도록 해준다.” 등이다.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전문 강사로 활동하는 스즈키 유시유키는 자신의 저서 『칭찬의 기술』에서 칭찬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진심으로 칭찬하라. 칭찬은 상대가 진심으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칭찬은 기술이다. 자연스런 칭찬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관찰에서 비롯된다. 칭찬을 잘하려면 무슨 말을 할지 5분 정도 곰곰이 생각해 보라.  

 

둘째, 믿고 일을 맡겨라. 어떤 일을 맡으면 자신이 집단 속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고, 협력관계의 틀 안에 자신이 확실히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만한 일을 발견하면,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춰서 진지한 눈길로 “부탁한다. 믿고 맡긴다.”라고 명확하게 말하라. 

 

셋째, 상대의 영향력을 말로 전달하라. 감동을 줄 만한 칭찬의 말을 생각해 보라.

 

넷째, 상대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소개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화내지 말고 질책하라. 상대를 위해 행동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하라.

 

여섯째. 답을 제시하지 말고 상대의 의견을 구하라. 의견을 구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최고의 어크날리지먼트(인정-승인-칭찬 등의 의미가 복합된 말)이다. 그것은 ‘나는 너의 의견을 존중한다’. 혹은 ‘너의 의견이나 생각에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제시한 스즈키 유시유키 칭찬의 기술은 직장 내의 인간관계 처세방법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으나 칭찬은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을 담지 않을 때 가식적이어서 인간관계가 원만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칭찬의 말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진심을 담아서 해야 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칭찬의 말도 상대에 따라 알맞은 표현으로 칭찬을 해야 하고, 칭찬 후에 격려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과정이나 노력을 인정해주는 칭찬의 말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칭찬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자신감을 높이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한다. 칭찬을 하는 쪽이든 칭찬을 받는 쪽이든, 그 영향은 매우 크다. 칭찬 한마디로 인간관계가 돈독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심을 담지 않는 겉치레 칭찬은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로 역겨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칭찬거리를 찾아서 칭찬하는 방법으로 작은 변화를 인정하여 칭찬하거나 열심히 노력한 사실과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칭찬하는 말을 인사말로 하는 방법도 좋다. 당연한 것도 칭찬하고, 상대방이 소속하고 있는 직장이나 단체를 칭찬하는 방법, 이름을 칭찬한다거나 상대방이 살아온 삶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고, 남을 배려하는 점, 결점에서 보완할 점을 곁들여 칭찬하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는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해 알아낸 모든 것들을 칭찬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요즈음 핸드폰의 카톡으로 칭찬이나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명언들을 친구들과 주고받는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다. 사람에 따라 카톡의 공해를 차단하는 사람도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카톡의 부정적인 측면의 실례를 든다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내용,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홍보하거나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 반사회적인 성문화 동영상을 흥밋거리로 유포하는 내용,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를 음해하는 반사회적인 내용, 상업적인 목적으로 상품을 광고하는 내용,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이 있다.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내는 사람들의 반사회적인 범법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도덕적인 불감증이 문제다. 그렇지만 카톡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명언이나 칭찬 등 상대방이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을 얻을 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칭찬은 경제적인 손실이 없다. 작은 일이라고 진심을 담아 칭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칭찬의 말 몇 가지를 소개한다.  

 

 “당신의 웃음은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당신의 미소는 세상을 밝히는 빛입니다.”

 “당신의 친절함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당신의 열정은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당신의 지혜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당신의 배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당신의 밝은 에너지는 모두에게 힘을 줍니다.”

 “당신의 지혜로운 선택은 항상 옳습니다.”

 “당신의 진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당신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게 합니다.”

 “당신의 친절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 진심 어린 칭찬의 말로 하루를 밝게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5.07.21 09:44 수정 2025.07.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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