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신화극장] 혼돈에서 질서를 만든 신, ‘이자나기’

 

[3분 신화극장] 혼돈에서 질서를 만든 신, ‘이자나기’

  

안녕하세요. 김미희입니다. 인간은 신화를 먹고 자랍니다. 신화는 사상과 철학과 문학이 응축된 위대한 서사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위대한 신화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은 일본 신화로 혼돈에서 질서를 만든 신 ‘이자나기’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자, 가볼까요. Let's go

 

일본의 아주 먼 옛날, 하늘의 신들은 혼돈에 빠져 있던 지상을 질서 있게 만들기 위해 남신 이자나기와 여신 이자나미를 결혼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임무를 줍니다. 두 신은 무지개에 올라가 바다를 휘저었죠. 그러자 이자나미는 수많은 신들을 출산하게 됩니다. 혼슈, 시코쿠, 규슈, 히고, 이요, 쓰쿠시, 바람, 바다, 산, 나무, 불 등 삼라만상의 신들을 차례로 낳게 됩니다. 이자나미가 아들 가쿠츠치를 낳다가 음부에서 불이 나 데어 죽게 됩니다. 그러자 이자나기는 "한갓 이 아이 때문에 배우자를 잃었다"며 가쿠츠치를 칼로 베어버렸고, 가쿠츠치의 피와 사체에서 다시 신이 태어났습니다.

 

이자나기는 아내를 땅의 세계에서 구출하려고 저승의 신 요미에게 데려지만, 요미의 변신술에 당한 이자나미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말라고 외치지만 결국 얼굴을 보게 됩니다. 이자나미의 몸은 이미 부패해 구더기가 끓고 있었죠. 이자나기는 그만 두려워서 달아납니다. 달아난 이자나기가 괘씸한 이자나미는 귀신들을 거느리고 이자나기를 쫓아갑니다. 이자나기는 질려서 이젠 완전히 헤어지자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이자나미는 「이런 짓을 한다면 너의 땅에 살고 있는 인간을 하루에 천 명씩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러자 이자나기는 「네가 그렇게 한다면 나는 하루에 천오백 명씩 아이를 태어나게 하겠다」고 응수합니다. 

 

이후 이자나기는 지상을 다스리고 이자나미는 저승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자나기는 저승의 신, 요미의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신사를 짓고 그 옆에서 목욕재계하는데 이때 그의 왼쪽 눈에서는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를, 오른쪽 눈에서는 달의 신 쓰쿠요미를, 그리고 코로는 폭풍의 신 스사노를 낳게 됩니다. 스사노가 「어머니가 있는 요미노쿠니로 가고 싶다」며 울음을 그치지 않자 이자나기는 스사노를 내쫓은 뒤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혼돈에서 질서를 만들고 생명의 근원과 일본 열도의 시조가 된 이자나기 이야기를 들으며 소멸과 생성이라는 우주원리가 신화에 그대로 녹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미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7.31 10:17 수정 2025.07.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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