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선의 연작詩] 팔월의 천국

전승선

 

팔월의 천국

 

 

바늘 같은 햇볕이 내리는 팔월

폭군처럼 잔인한 무더위가 세상을 점령했네.

나는 에어컨 바람 아래 신선처럼 앉아서

저 태평양 건너 천조국 트럼프에게

진정한 위대함은 갈등이 아닌 통합에서

나온다고 조언을 한번 날리고

시베리아 북극곰 푸틴에게도

권위주의의 가장 큰 착각은 

모두가 따르고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이라고 한 방 날렸다네.

윗동네 절대지존 정은이에게도

그래, 핵은 무서워. 근데 말이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국민이라고

한 마디, 뼈 아픈 조언을 날렸지.

아, 섭섭하지 말라고 우리 지도자에게도

한 방 날려야 하지 않겠어?

정권은 우연히 올 수 있어도, 

존경은 절대로 우연히 오지 않는다고

시원하게 한 방 날리고 나니

세계 평화가 오고 천국의 문이 열렸지

그러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도낏자루가 썩고 있었다네.

그 순간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나 보니 

폭탄 맞을 전기요금이 뇌리에 꽂혀 

바늘처럼 내리는 햇볕 아래에서

펄펄 끓는 팔월을 굽고 있었다네

 

 

[전승선]

시인

자연과인문 대표

이메일 : poet1961@hanmail.net

작성 2025.08.04 09:23 수정 2025.08.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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