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티베트의 시인 밀라레빠의 ‘십만송 · 스승을 그리워하는 노래’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하지만 시는 부패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 같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티베트의 시인 밀라레빠 ‘십만송 · 스승을 그리워하는 노래’을 낭송하겠습니다.

 

 

 

스승을 그리워하는 노래

 

 

 

임을 생각하면, 아버지 마르빠시여,

내 마음의 고통은 한결 덜어집니다.

나, 걸식 행자는 임을 향한 노래 부릅니다.

 

흰구름 두둥실 피어오르는

동쪽 붉은 바위 보석 골짜기에는

우뚝 버티고 선 코끼리처럼

거대한 산 하나 솟아 있고

그 곁으로 작은 봉우리,

사자가 달려 나오듯 모습을 드러내네.

 

밀밭 골짜기 수도원에

큰 돌방석 있었네.

지금쯤 누가 좌정하고 계실까

행여 마르빠 역경사 아니신지

임이시면 기쁘고 행복하련만.

공경심 부족해도 임을 뵙고 싶어라.

신심이 부족해도 임과 함께 머물고 싶네.

명상하면 할수록 스승 더욱 그리워져.

 

다메마는 여전히 함께 계신지

친어머니보다 고마우신 분.

거기 계시면 난 기쁘고 행복하리.

여행길 멀어도 뵙고 싶어라.

가는 길 험해도 곁에 머물고 싶어라.

생각할수록 임이 더욱 그리워지네. 

명상하면 할수록 그리움 사무치네.

 

모임에 참례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임은 그곳에서 헤바즈라 딴뜨라를 설하시리.

소박한 마음으로 배우고 싶어라.

우둔할지라도 암송하고 싶어라.

생각할수록 임이 더욱 그리워지네.

명상하면 할수록 그리움 사무치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가르침의

네 가지 입문식을 임은 베푸시리.

모임에 참례할 수 있다면 기쁘고 행복하련만.

 

비록 공덕을 쌓지 못했지만 가르침을 받고 싶어라.

예물을 드리지 못해도 가르침을 받고 싶네.

생각할수록 임이 더욱 그리워지네.

명상하면 할수록 그리움 사무치네.

임은 나로빠의 육법 가르치시리.

거기에 참례할 수 있다면 기쁘고 행복하련만.

부지런하지 못해도 배우고 싶네.

끈기 부족하나 수행하고 싶네.

생각할수록 임이 더욱 그리워지네.

명상하면 할수록 그리움 사무치네.

 

위와 짱 형제들은 거기 있으리.

그리하면 기쁘고 행복하련만.

체험과 깨달음이 부족해도 견주어 보고 싶네.

내 깊은 공경심은 임을 떠나지 않았나니,

임을 뵙고 싶어 내 가슴 찢어지네.

열렬한 갈망으로 번민하고 

감당할 길 없는 고통으로 질식할 것 같아라.

자애로운 스승이시여,

이 고통에서 날 구해주소서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밀라레빠의 ‘스승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들으니, 스승을 그리워하는 수행자의 아름다운 향기가 전해옵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8.07 09:26 수정 2025.08.07 09:3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명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무궁화
까마귀와 인삼밭
2025년 8월 5일
탁류
봉선화와 나팔꽃
러시아군 20%가 HIV 환자라고? 충격실태보고
일본해에서 중국러시아 합동훈련?!대체 무슨일?
트럼프 핵잠수함 배치명령! 미-러 긴장 최고조
베니스 난리 난 세기의 결혼식, 제프베조스와 로렌산체스 세기의 결혼식
목적이 서로 상충되는 교육제도 [알쓸신톡 EP.04]
탐구과목 통합? 현 고3의 의견 [알쓸신톡 EP.04]
산책길
우린 모두 하나
전통
전통
하늘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전통복장
전통의 힘
여군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