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소동파 시인의 ‘수조가두’를 낭송하겠습니다.
수조가두
밝은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물어보네.
천상 궁궐에선 모르겠구나.
오늘 밤이 어느 해인지
바람 타고 돌아가고 싶다만
옥돌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궁전은
너무 높은 곳이라 추울까 걱정이구나.
달을 향해 춤추자 맑은 그림자 나를 따르니
어찌 인간 세상에 있은 것과 같으랴
달이 붉은 누각을 돌아서
나지막이 비단 창을 엿보아
잠 못 이루는 사람을 비추네.
달이야 내게 원한이 있을 리 없지만
어째서 꼭 헤어질 때 달이 저리 둥글까.
사람에겐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에겐 맑음과 흐림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니
이 일은 예부터 온전하기 어려웠다네.
다만 바라는 건 오래오래 살아서
천 리 밖에서도 아름다운 저 달을 함께 바라볼 수 있기를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소동파 시인의 ‘수조가두’를 들으니, 우리 인생도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 법이지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