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음악] 사량도에서

 

사량도에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섬 같은 순간이 있다.

 

떠도는 망망대해의 흔들리는 배가 되어

끝내 삶의 항구로 돌아오는 저녁

미처 한 권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어부는 바다의 별들을 건져 올려

한 존재의 인격처럼 하늘에 걸어놓는다.

그대와 나 사이를 표류하는 부랑의 시간도

늙은 어부의 손등처럼 사소하게 늙어만 가는데

섬의 적막은 헐겁고 사랑은 지독하게 질기다

바람이 불고 노을이 파도처럼 번져서

솜털처럼 가벼워진 바다의 가슴을 넘어 

한 줄의 남루한 언어가 생명처럼 살아올 때

 

누구에게나 

한 번쯤 섬 같은 순간이 있다.

그대여 사량으로 오라. 

그리운 섬의 전언을 들어라.

Each of us, at least once,

encounters a moment like an island.

Come, my love, with yearning in your heart.

And hear the message from that island of longing.

 

 

노랫말 : 전승선

작 곡 : SUNO 

노 래 : SUNO

 

작성 2025.08.13 10:00 수정 2025.08.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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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