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하지만 시는 부패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 같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태상 시인의 ‘동풍에 바치는 송시’를 낭송하겠습니다.
동풍에 바치는 송시
코스모스 같은
아이들아
하늘하늘
하늘에 피는
코스모스 같은
아이들아
하늘하늘
하늘의 소리를
피리 불듯
바람처럼 불어다오
늙은 나무뿌리
썩는 것은
새나무 새순
돋게 하기 위한
것이리니
눈을 떠야 별을 보지
별을 봐야 꿈을 꾸지
꿈을 꿔야 님을 보지
임을 봐야 별을 따지
별을 따야 눈을 감지
눈 감아야 잠을 자지
잠을 자야 일어나지
일어나야 춤을 추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또 닳도록’
하늘하늘이 돌도록
땅 땅이 울리도록
어울렁더울렁
우리 사랑하는
가슴이 숨차게
뛰고 달리다가
쓰러져 줄어든
말 ‘사슴’ 아니
뛰노는 노루가
되어보리라
어울렁더울렁
하늘춤을 추듯
어울렁더울렁
파도춤을 추듯
어울렁더울렁
코스모스하늘
코스모스바다
푸른 하늘로
날아보리라
은하수 바다
노 저어 보리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이태상 시인의 ‘동풍에 바치는 송시’를 들으니, 아이들이 하나님이고 아이들이 우주고 아이들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