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열대야
한낮 송곳 같은 햇살 아직
빛을 거두지 않고 풍만한
열기 뿜어내는 밤 노래에
육신을 뒤척이는 날
매미 울음소리 같은 바람
창틀 때리는 윙윙거리는
바람이어도 무디어진 칼날처럼
썰어지지 않는 바람
불면을 재촉하는 시간의
상념 속에 시원한 빗줄기와
이별한 밤이 몸을 더듬으며
뜨거움 더하는 날
한낮 뜨거웠던 태양만큼
무거운 밤 등 돌려 드러누운
어둠이 그리움을 하염없이
부르며 어설픈 잠 이루고
등줄기 땀방울 송골송골
맺어 늦은 밤 아리아 불러‘
주는 목소리 그리워지기도
하는 짧지만 굵은 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