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신화극장] 하늘 위의 창조자, ‘올로두마레’
안녕하세요. 김미희입니다. 인간은 신화를 먹고 자랍니다. 신화는 사상과 철학과 문학이 응축된 위대한 서사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위대한 신화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오늘은 요루바 신화의 중심인 ‘올로두마레’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요루바 신화는 서아프리카에 전해오는 아주 오래된 신앙입니다. 아프리카 전통 종교 중에서도 체계화되어 있어 서사가 깊고 탄탄해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요. Let's go
아직 세상이 태어나기도 전 어둠과 물만이 세상을 채우고 있었지요. 그때 형태도 없고 나이도 없으며 오직 빛과 숨결로만 존재하는 그분, 모든 것의 시작이며 끝인 ‘올로두마레’가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올로두마레’는 ‘오리샤’라고 불리는 신들을 불러 모아 놓고 ‘내가 지금부터 세상을 만들 것이니 너희들은 나를 도와 세상을 완성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올로두마레’의 명령을 받든 ‘오리샤’들은 금사슬을 타고 내려와 땅을 만들고 강을 만들었으며 숲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세상에는 숨이 없었습니다. ‘올로두마레’는 하늘에서 내려와 자신을 숨을 불어 넣어 첫 인간을 깨웠습니다. 그 순간 최초의 인간은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눈동자가 열렸습니다. 드디어 이 땅에 인간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이 완성되자 ‘올로두마레’는 다시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올로두마레’가 불어 넣어 준 숨결로 아이를 탄생시켜 가족을 만들고 부족을 만들었으며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올로두마레’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마지막 심판자이며 완전하고 위대한 존재인 ‘올로두마레’는 우주와 시간과 생명과 영혼과 법칙을 만든 존재이며, 하늘 위에 살면서 인간 세상에는 직접 나타나지 않지요. 인간이나 다른 신들의 일상적인 갈등에 직접 간여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뜻을 실행하는 ‘오리샤’들을 통해 전달하는 중립적인 존재입니다.
또한 인간처럼 구체적인 형상이 없으며 빛이나 하늘 또는 순수한 힘으로 묘사됩니다. 창조와 질서의 궁극적 원리로 존재하는 ‘올로두마레’는 오늘도 우리 인간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미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