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시인의 내면’를 낭송하겠습니다.
시인의 의자
-시인의 내면
시인의 의자는 너덜너덜
구멍 나고 흉측했습니다.
시인의 내면, 시인의 민낯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가난했지만 구걸하지 않았던
옛 시인의 시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으나
그가 남긴 의자에 앉은 가짜 시인들은
의자의 모습대로 내면을 드러냈습니다.
모두 민낯이었습니다.
낡은 의자 같은 시를 써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중얼중얼 낭송했습니다.
그 시를 시화로 꾸며 자랑스럽게 내밀며
이 시를 읽어주시오.
나는 시인입니다.
나는 진실을 말하는 가난한 시인입니다.
저를 알아주세요. 제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한국최고다시인협회장’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가짜가 아니라 이렇게 유명한 시인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길거리 걸인 같은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비웃었습니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를 들으니, 세상일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