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칼릴 지브란의 ‘결혼이란’을 낭송하겠습니다.
결혼이란
“결혼이란 어떤 거죠?”
알미트라가 물어보자
알무스타파 대답한다.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면
언제까지나 같이 하리오.
이 세상 끝난 다음에도.
하늘과 땅 사이에서처럼
그러한 부부 사이에서도
언제나 바람이 춤추리오.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되
서로가 얽매이지 않도록
두 사람 혼과 혼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가 되리오.
같이 노래하고 당겨져도
같은 한 악기의 줄들이
따로 튕겨지고 켜지듯이
둘은 제 소리 따로 내리.
둘이 같이 산다 하더라도
너무 가까이 있지 말리오.
한 사원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떨어져 있듯 하리.
참나무와 삼나무 서로의
그늘에선 자라지 못하리.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결혼이란’을 들으니, 결혼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자리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