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칼릴 지브란의 ‘결혼이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칼릴 지브란의 ‘결혼이란’을 낭송하겠습니다.

 

 

결혼이란

 

 

“결혼이란 어떤 거죠?”

알미트라가 물어보자

알무스타파 대답한다.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면

언제까지나 같이 하리오.

이 세상 끝난 다음에도.

 

하늘과 땅 사이에서처럼

그러한 부부 사이에서도

언제나 바람이 춤추리오.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되

서로가 얽매이지 않도록

두 사람 혼과 혼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가 되리오.

 

같이 노래하고 당겨져도

같은 한 악기의 줄들이

따로 튕겨지고 켜지듯이

둘은 제 소리 따로 내리.

둘이 같이 산다 하더라도

너무 가까이 있지 말리오.

한 사원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떨어져 있듯 하리.

 

참나무와 삼나무 서로의

그늘에선 자라지 못하리.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결혼이란’을 들으니, 결혼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자리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9.10 08:57 수정 2025.09.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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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