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티베트의 시인 밀라레빠의 ‘십만송 · 마르빠 스승님께’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티베트의 수행자 밀라레빠의 ‘마르빠 스승님께’를 낭송하겠습니다.

 

 

마르빠 스승님께

 

 

마르빠 스승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다끼니 여신들이 축복의 예물 바치고

싸마야의 감로수는 영양이 풍부하고

신실한 수행은 감관을 먹여 살리니

하여 제자들은 상서로운 공덕을 쌓도다.

 

일심은 바탕이 없고 텅 비어 있나니

티끌보다 더 적어라.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이 따로 없을 때

바른 견해 비로소 체득되도다.

깨달음의 흐름인 수행에는

어떠한 단계도 따로 없으니

행위자와 행위가 함께 녹을 때

불굴의 수행은 확고해지도다.

 

깨달음이 세계에는 주체와 객체가 따로 없으니

만물이 공하여 원인조차 비었어라.

행위와 행위자가 사라질 때 

모든 행동은 바르게 되나니

 

유한한 사고는 진리의 본체에서 녹네.

하여 세상의 여덟 가지 바람은

희망도 두려움도 불러오지 못하네.

가르침과 가르침을 행하는 자가 녹을 때

가르침은 완성되나니

 

진아가 법신임을 깨달아

이타심으로 너와 내가 따로 없으면

행위와 행위자가 한데 녹아지나니 

하여 거룩한 진리는 승리하도다.

제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여

늙은이는 즐거이 노래부르노라.

 

쏟아지는 눈이 명상하는 내 집을 가둬버렸지만

여신들이 음식물을 공양해 주고

설산의 맑은 물이 갈증을 씻어주네.

수고하지 않아도 모든 일이 절로 굴러가니

경작하지 않아도 음식물이 생기고

저장하지 않아도 창고는 넉넉하네.

내 마음을 바라보면 만물이 다 비치고

낮은 곳에 앉으니 왕좌가 바로 그 자리라.

스승의 은총으로 완전성이 꽃피고

진리의 수행으로 그 열매 풍성하네

 

여기 참례한 신자들과 보시자들은

신심으로 미라에게 봉사하도다.

행복하고 항상 즐겁기를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밀라레빠의 ‘마르빠 스승님께’을 들으니, 수행자의 향기가 전해오는 듯 합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9.17 11:01 수정 2025.09.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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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